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자회사로 둔 BNK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2차 후보군 3명이 결정된다.
BNK금융지주는 12일 오후 서울 시내 모처에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최고경영자(CEO) 2차 후보군을 선정한다.
1차 관문을 통과한 안감찬 부산은행장(59)과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65)를 비롯해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62),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62), 김윤모 노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63),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64) 등 6명의 1차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한다.
임추위는 이들 1차 후보군을 대상으로 15분간 경영 계획 등에 대한 프리젠테이션(PT)을 진행하고, 이후 30분간 질의응답 방식의 면접 평가를 실시한다. 외부 자문기관(서치펌)이 약 2주간 진행한 평판 조회 결과를 반영해 3명의 2차 후보군을 확정할 계획이다.
1차 후보군 6명엔 전·현직 CEO와 외부인사가 각 2명씩이다. 안감찬 부산은행장은 BNK금융 내 최대 계열사인 부산은행장이라는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우고 있다. 부산은행 부행장을 지낸 이두호 대표는 2017년부터 BNK캐피탈을 경영하면서 순이익을 3배 이상 늘릴 정도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전직 부산은행장인 빈대인 전 행장은 2017년 성세환 전 BNK 회장이 주가 조작 등으로 공석이 된 위기 상황에서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고, 썸뱅크 등 디지털 분야를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손교덕 전 행장은 2014년 BNK금융(당시 BS금융)이 인수할 때부터 2018년까지 경남은행을 이끌었다.
외부 후보인 김윤모 노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은 한미·하나은행에서 15년을 근무해 은행 경력이 있고 이후엔 솔로몬투자증권 사장과 KTB프라이빗에쿼티 부회장, AJ캐피탈파트너스 대표 등 증권·캐피탈·사모펀드(PE)를 넘나들며 자본시장에서 15년 경력을 갖췄다.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은 국내 리딩뱅크인 신한은행장을 지낸 거물 후보로 꼽힌다.
임추위는 이날 6명 후보를 대상으로 경영 발표와 외부 평판 조회 결과를 반영해 2차 후보군을 압축한 뒤 오는 19일 심층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 1명을 선정한다. 최종 후보자는 내정자 신분으로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승인받아 BNK금융 회장으로 취임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