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2월 소비자물가 6.5%…14개월만에 최저

입력 2023-01-12 22:40
수정 2023-01-15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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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전달보다 0.1% 하락했다. 연율로는 6.5%상승으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은 지난 12월의 CPI 상승률이 전달보다 0.1 %p 내리면서 연간 기준 6.5 %로 11월의 7.1%보다 둔화됐다고 발표했다.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가 집계한 경제학자들이 전달보다 0.1%p 하락하고 연율로 6.5 %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것과 일치한다. 6.5% 상승은 2021년 10월 이후로 가장 낮은 수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물가를 제외한 근원 물가는 전달보다 0.3% 상승, 전년보다 5.7 % 상승했다. 근원 CPI는 11월에 0.2%, 연간 기준으로 6% 상승했다.

12월 CPI는 연준이 2월 1일로 예정된 정책 금리에서 매우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지난주 발표된 노동시장 데이터도 고용 시장이 냉각되기 시작한 것을 보여주고, 인플레이션도 정점을 지난 것으로 해석될 경우 금리 상승폭이 12월의 50bp 보다 낮아질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날 미국의 소비자물가를 구성하는 요소중 상품 물가보다는 서비스물가가 노동시장을 반영하기 때문에 더 중요하며 그 가운데서도 주택 비용을 제외한 핵심 서비스 물가에 더 주목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 물가를 근원물가 중에서도 초근원(supercore) 물가로 지칭했다.

상품 물가는 제품의 공급 증가와 감소 덕분에 몇 달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그러나 서비스 물가는 여전히 뜨거운 고용 시장과 인건비 상승을 반영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주택을 제외한 핵심 서비스 물가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