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유니클로, 연봉 최고 40% 올려준다

입력 2023-01-11 18:32
수정 2023-01-12 01:58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이 인재 확보를 위해 오는 3월부터 일본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연봉을 최고 40% 올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교도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임금 인상 대상자는 패스트리테일링 본사와 일본 유니클로에서 일하는 직원 약 8400명이다. 인상률은 낮으면 10% 미만이고, 높으면 40%에 달한다. 신입사원 월급은 25만5000엔(약 240만원)에서 30만엔(약 282만원)으로 17.6% 오른다. 신임 점장의 월급도 29만엔(약 273만원)에서 39만엔(약 367만원)으로 34.5% 상승한다.

패스트리테일링은 2020년 일부 직종의 초봉을 인상했지만, 2000년 전후에 도입한 현재의 급여 체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한 적은 없었다. 이 업체는 능력, 실적, 성장 의욕 등을 기준으로 약 20단계의 등급을 적용해 기본급을 지급한다.

일본에서는 기본급 외에 직무나 근무지 등에 따라 수당을 추가로 주는 제도를 시행해왔다. 하지만 3월부터는 수당을 폐지하고 일본 국내외에서 동일하게 등급별 기본급과 상여금만 지급할 방침이다. 앞서 패스트리테일링은 지난해 9월 일본에서 일하는 비정규직과 아르바이트 직원의 시급을 평균 20% 올린 바 있다. 정규직의 임금도 인상됨에 따라 이 업체의 인건비는 전체적으로 1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에서 근무하는 패스트리테일링 정규직 직원의 연평균 급여는 959만엔(약 9000만원)으로 일본 소매업체 중에서는 많은 편이지만, 종합상사나 외국계 기업보다는 적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