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크루즈 관광객 '컴백', 터미널 재가동…12척 입항 확정

입력 2023-01-11 18:42
수정 2023-01-12 01:02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3년간 인천항 크루즈 전용터미널에 걸려 있던 빗장이 풀린다. 11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올해 4월 7일 독일 국적의 크루즈 여객선 2척이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크루즈 전용터미널에 입항한다. 2020년 2월 코로나19로 입항 금지 조치가 내려진 지 3년2개월 만의 첫 손님이다.

인천에 들어오는 독일 국적의 크루즈는 하파그로이드(선사)의 유로파2와 튜이크루즈의 마인시프트5 유람선이다. 유로파2는 4만3000t급으로 544명의 승객을, 마인시프트5는 9만9000t급으로 2794명의 승객을 태우고 입항한다.

이들은 송도국제도시, 차이나타운, 인천대교 전망대 등 인천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당일 오후 일본 오사카와 대만 타이베이로 각각 출발한다. 인천항만공사와 인천시는 호화 유람선의 관광객 소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관광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5~6월 인천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는 플라이 앤드 크루즈 방식의 모항(母港) 복합상품이다. 유럽 등 외국에서 항공기로 인천국제공항에 온 뒤 인천항에 있는 크루즈에 승선해 유람을 떠나는 복합상품이다.

올해 인천항에 입항할 예정인 크루즈는 모두 12척으로 확정된 승객은 1만8100명 정도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여객 수(1만2000여 명)를 이미 넘겼다. 공사는 올해 크루즈 20척을 유치해 3만 명 여객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인천항에 처음 입항하는 크루즈는 오는 3월 전용터미널이 아니라 인천내항으로 들어온다. 개항장 등 인천 구도심의 관광코스와 연계했기 때문이라는 게 항만공사 측 설명이다.

인천항 크루즈 전용터미널은 사업비 280억원을 투입해 2019년 4월 개장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22만5000t급 크루즈도 접안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개장 후 1년도 안 돼 임시휴장에 들어가 2020~2022년 이용 여객은 0명이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