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강남 오피스 임대차 시장 고전…경기 둔화 영향"

입력 2023-01-11 08:58
수정 2023-01-11 08:59

올해 서울 강남 오피스 임대차 시장이 예년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기 둔화에 따른 기업 실적 악화가 주된 이유다.

11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기업 알스퀘어가 시장 전문가로 구성된 임직원 89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올해 1월 4일까지 16일간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5.2%가 올해 오피스 임대차 시장 분위기가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란 답변은 31.5%, '개선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2%에 그쳤다.

임대차 시장이 악화해 공실이 늘어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 93.1%는 '경기 둔화에 따른 기업 실적 악화'를 이유로 꼽았다.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올해 오피스 임대료가 덩달아 오를 전망인데 기업이 이를 감당할 여력이 안 된다고 본 것이다.

서울·수도권 주요 권역의 오피스 임대차 시장 대부분이 고전할 것이라고 봤다. 서울 '강남권'이 가장 큰 폭으로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이 25.8%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마곡'(23.6%), '도심권'(16.9%), '판교·분당'(14.6%), '여의도권'(12.4%) 순이었다.

오피스 매매 시장 분위기도 녹록지 않다. 응답자 10명 중 8명(76.4%)은 '올해 업황이 전년보다 악화한다'고 전망했다.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10명 중 7명(75.3%)이 '금리'를 꼽았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