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동영상 시장에서 고군분투하는 '토종 플랫폼' 아프리카TV에 대한 증권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10일 아프리카TV 주가는 7만5800원으로 1년 전보다 53.8% 낮아졌다.
교보증권은 이날 아프리카TV를 커버리지(분석 대상)에 새로 추가하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만원을 제시했다. 게임 생중계 시장에서 최대 경쟁자인 트위치가 한국 사업을 축소하는 점을 호재로 들었다. 아프리카TV로 이적하는 방송인이 늘고 있어 월간 이용자(MAU)와 유료결제 이용자(PU) 모두 반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프리카TV는 매출의 70% 이상을 별풍선 수수료에 의존해 왔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별풍선 위주의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최근 콘텐츠형 광고가 많이 붙고 있어 올해 광고 매출이 1000억원(전체 매출의 26%)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리츠증권도 "올해 아프리카TV의 광고 매출 1000억원 달성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펀더멘털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며 보수적 접근을 권했다. 광고 매출은 늘겠지만 전통적 수익원인 별풍선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MAU가 역대 최저 수준까지 하락하는 등 전체적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며 "PU 하락세가 멈출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