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는 의료 서비스가 디지털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연평균 30% 성장해 2026년 6394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병원에서도 기존 보건의료 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이 시도되고 있다. 병원의 역할과 의료서비스의 범위 역시 점차 확장되며 디지털 헬스케어는 포괄 케어 개념으로 확장하고 있다.
질병과의 싸움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한층 더 복잡해졌다. 치료뿐 아니라 질병의 예측과 분석, 진단, 예후 관리까지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는 모습이다. 인공지능(AI) 의료 솔루션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지원을 통해 시작된 닥터앤서 1.0 사업은 헬스케어의 디지털화 추세를 잘 보여준다. 3년간 8개 질환과 관련한 21개 소프트웨어(SW)가 개발됐다. 이 과정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의료 AI 기업들이 노하우를 축적했다. 사우디 현지 병원에서 성공적인 교차검증으로 대한민국 의료 AI의 우수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닥터앤서 2.0으로 진화하며 사업 규모를 키웠다. 2021년 분당서울대병원 주관으로 시작했으며 48개 기관 280명의 의료 및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1·2차 의료기관의 서비스 질 개선을 위해 대상 질환을 확대하고, 식약처 등과도 적극적으로 협력 중이다.
이런 노력의 중간 결실이 나왔다. 최근 싱가포르 정보통신부 등 관련 부처 관계자들이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를 방문했다. AI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협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업계 교류와 인허가를 위한 상호협력 채널을 구축했다. 닥터앤서 사업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양국의 협력을 구체화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현재 진행 중인 닥터앤서 2.0 사업을 홍보하고 최신 병원정보시스템과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도 소개했다. 닥터앤서 2.0이 다루는 12개 질환과 관련 병원과 ICT 기업의 협업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인허가 진행 상황은 어떤지 등도 공유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앞으로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상호 협력을 지속해서 추진해 디지털 헬스케어의 새로운 미래를 찾을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새로운 의료기술을 개발하고, 의료비용 절감과 사회적 편익 등을 명확히 제시하는 등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을 맡을 예정이다.
닥터앤서 2.0 주관기관인 분당서울대병원 역시 이를 위한 현실감 있는 노력을 국민에게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