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원구 상계동에 GS건설의 '자이'가 처음으로 들어설지 주목된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5단지'는 오는 14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다. 이미 지난해 GS건설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총회에서 이 회사를 시공사로 확정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신탁사가 시행부터 분양까지 추진하는 방식이다. 일반 재건축보다 사업 속도가 빠르다.
'상계주공5단지'는 최근 정부의 규제지역 해제, 전매제한 기간 단축, 실거주 의무 폐지 등 규제 완화의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특히 재건축 사업의 걸림돌로 꼽혔던 안전진단 절차가 대폭 완화돼 노원구 재건축 단지들의 사업 속도는 속도를 내고 있다.
인근 '상계주공6단지'는 최근 재건축 확정 판정을 받았고, '상계주공2단지'도 1차 정밀안전진단 문턱을 넘었다. 노원구 상계주공 전체 16개 단지 가운데 나머지 3·7·9·11·13·16단지는 안전진단 현지 조사를 마친 뒤 1차 안전진단을 앞두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상계주공5단지가 이번에 시공사를 선정하고, 관리처분인가까지 바로 진행한다면, 재건축 규제 완화 기조의 최대 수혜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상계주공5단지'는 서울 지하철 4·7호선 환승역인 노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이다. 상수초·신상중·노원중·상계중·상계고까지 인근에 우수한 교육 환경을 갖추고 있다.
노원구청과 롯데마트, 인제대 상계백병원 등 관공서와 병원, 편의시설이 인근에 있다. 또 중랑천과 당현천이 흐르며 윈터근린공원, 당현천근린공원, 가재울근린공원 등 녹지·여가 공간도 끼고 있다.
개발 호재도 있다. 노원구는 일대 택지개발지구 정비에 적극적이다. 오는 3월부터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총괄할 마스터플래너(MP)를 선정하고 용역을 발주하는 등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내년 말까지 지구단위계획 결정 고시를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상계주공5단지'는 교통, 교육, 생활편의 등 입지 여건이 뛰어날 뿐 아니라 1군 건설사 브랜드 파워까지 갖춰 인근의 경쟁 아파트 사이에서도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다만 "사업이 지연되면 규제 완화 혜택은 물론 다른 단지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사업의 성패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