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용시장이 견조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임금 급등 현상이 다소 둔화하면서, 미국 경기 연착륙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카카오와 네이버 등 플랫폼주가 9일 국내 증시에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5분 현재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7500원(4.05%) 뛴 19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카카오는 2000원(3.5%) 오른 5만9200원을 기록 중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 주요 지표에 따르면 임금 상승세가 둔화된 반면 취업자 수는 증가했다. 미 12월 비농업 고용자수는 예상치인 20만건을 웃돈 22만3000건을 기록했고, 실업률도 3.6%에서 3.5%로 내리는 등 고용시장이 견조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또 작년 12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3%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0.4%)를 밑돌았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미 증시가 임금 상승 속도 둔화와 경기에 대한 연착륙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급등한 점이 이날 우리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라며 "여기에 달러 약세에 따른 원화 강세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짚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