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조치가 이달 말께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란 전문가 전망이 나왔다. 국내 확산세가 꺾인 데다 중국발 코로나19 유입 상황도 진정세를 보이면서다.
정기석 코로나19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실내 마스크 해제는) 예정했던 일정대로 갈 수 있지 않나라고 생각한다”며 “다음주쯤 논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정부는 확진자가 늘지 않고, 위중증·사망자가 줄고, 의료 대응 역량이 안정적이고, 고위험군이 충분히 면역을 얻으면 코로나19 위험에서 벗어난 것으로 판단하기로 했다. 이들 네 가지 지표 중 두 가지가 기준에 충족하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풀기 위한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정부 예상 시기는 이달 말이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주 넘게 감소하고 가용 병상이 늘면서 예상대로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잇따랐지만 중국발 코로나19 위험이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이날 정 위원장은 “중국 상황이 대도시에서 정점을 찍고 내려가는 추세라면 더 이상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중국에서도 확산세가 수그러들고 있어 국내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취지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