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처음 간 광주 가전업체, 1000만달러 수출계약 땄다

입력 2023-01-09 18:33
수정 2023-01-10 00:45
미국 ‘CES 2023’에 처음 참가한 광주광역시 기업들이 잇따라 수출 계약을 따내며 해외 판로 개척에 성과를 냈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공동 브랜드 ‘지엘(GIEL)’ 기업인 벤텍프런티어(대표 기윤종)가 미국 바이러스엑스버스터와 연간 100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벤텍프런티어는 광주에서 공기청정·살균기 제품을 제조하는 가전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는 올해부터 매년 1000만달러 상당의 공기정화살균기를 미국에 납품한다. 벤텍프런티어는 공기 중 각종 유해 물질을 근본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항균·항바이러스 특수필터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의 부유 바이러스 및 미생물 저감 시험에서 유해 물질을 99.9% 이상 제거하는 게 확인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벤텍프런티어의 수출로 지역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에 청신호가 켜졌다”며 “광주 지역 16개 협력사의 매출 증가와 신기술 개발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5일 지역 기업 9개사 대표 등과 함께 CES 2023에 참가했다. 광주시는 공동 브랜드 홍보관을 열어 공기청정기, 살균기, 원적외선 히터, 무풍난풍기 등 광주에서 제조한 총 15개 제품을 선보였다. 시는 광주의 첨단 가전 기술력을 알리고 수출 계약 및 투자 유치를 위해 참가 기업들을 적극 지원했다. 강 시장은 “CES 첫 참가에서 지역 기업이 큰 수출 계약을 체결해 감사하다”며 “광주의 혁신은 기업의 혁신으로 가능하다고 믿는 만큼 기업인들에게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