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올해 설 차례상을 준비할 때 대형마트를 이용하면 28만원이, 전통시장에선 5만원 저렴한 23만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시내 전통시장 14곳, 대형마트 7곳, 가락시장(가락몰) 등 유통업체 총 22곳에서 36개 차례상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6~7인 가족 기준으로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발표했다.
전통시장 차례 품목 구매비용은 22만8251원으로 대형마트(27만9326원)보다 18.3%(5만1075원) 적었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차례상 비용은 각각 전년보다 6.3%, 4.0% 상승했다.
설을 앞두고 과일류(사과·배·단감)와 축산물(소고기·돼지고기) 가격은 비교적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채소류(대파·애호박), 수산물(오징어·부세조기)은 전년보다 비교적 높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농·수·축산물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20%가량 저렴했고, 밀가루·부침가루·쌀 등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3~10% 비쌌다.
도매시장인 가락시장 내 소비자몰인 가락몰의 차례상 비용은 21만3084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보다 각각 7%, 24% 낮았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