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차례상 비용 올랐다…전통시장 23만원·대형마트 28만원

입력 2023-01-08 14:16
수정 2023-01-08 14:18


올해 서울에서 설 차례상 장보기 비용은 전통시장 23만원, 대형마트 28만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서울시내 전통시장 14곳과 대형마트 7곳 가락시장(가락몰) 등 유통업체 총 22곳을 대상으로 설날 차례상 구매 비용을 조사한 결과 6~7인 가족 기준으로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22만8251원이 든다. 대형마트(27만9326원)보다 5만1075원 저렴하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통시장 구매 비용은 1만3498원(6.3%) 올랐고, 대형마트 구매 비용은 1만777원(4.0%) 상승했다.

품목별 조사 결과를 보면 과일류(사과·배·단감), 축산물(쇠고기·돼지고기)은 모든 구입처에서 전년과 비교해 안정세였다. 채소류(대파·애호박), 수산물(오징어·부세조기)은 전년보다 가격이 다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보다 과일류는 평균 19%, 축산물은 25%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밀가루·부침가루 등 가공품과 쌀은 대형마트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았다.

가락시장 내 가락몰의 구매비용은 21만3084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보다 각각 7%, 24%낮았다. 특히 임산물(대추·밤), 채소류(배추·대파·호박), 기타 가공식품의 가격이 타 구입처에 비해 저렴했다.

공사는 설날을 앞두고 주요 농산물 가격이 작황 호조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애호박과 대파 등 채소류 일부 품목은 최근 한파와 폭설로 인해 예년보다 일시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공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주요 소비 품목 가격과 거래 동향을 설 명절 전까지 상시 제공할 예정이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