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개막전…김주형 '이글·이글·이글' 쇼

입력 2023-01-08 17:36
수정 2023-01-09 00:22
김주형(21·사진)이 사흘간 3개의 이글을 꽂아 넣으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김주형은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759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새해 개막전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0만달러) 3라운드 15번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했다. ‘투온’에 성공한 뒤 8m짜리 내리막 경사 퍼트를 넣었다. 1라운드에서 2개의 이글을 잡은 그는 이번 주에만 3개의 이글을 기록했다.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많다.

이글에 버디 5개, 보기 2개를 보탠 그는 5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7언더파 202타가 된 김주형은 욘 람(29·스페인)과 함께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콜린 모리카와(26·미국)가 24언더파 195타를 쳐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어 역전 우승은 쉽지 않다. 하지만 톱10 입성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김주형은 이날 4번홀(파4)에서 보기를 쳤으나 곧바로 5번홀(파5)과 8번홀(파3), 9번홀(파5)에서 버디 3개를 추가해 전반을 2언더파로 마쳤다. 후반 들어선 11번홀(파3) 버디, 15번홀 이글 등으로 타수를 줄였다. 16번홀(파4)에서 1m가 조금 넘는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적어낸 게 아쉬웠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점수를 만회했다.

‘새신랑’ 임성재(25)는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몰아쳤다. 이날 좋은 성적을 낸 덕분에 공동 7위(16언더파 203타)로 전날보다 11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경훈(31)은 6타를 줄여 조던 스피스(30·미국) 등과 공동 9위(15언더파 204타)에 올랐다. 세계 랭킹 2위 스코티 셰플러(27·미국)는 이날 4타를 줄이며 공동 2위를 기록했다. 그는 최종 라운드에서 공동 3위(2명 이하 조건) 이상의 성적을 내면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다. 이 대회는 지난해 PGA투어에서 우승했거나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나간 선수만 출전할 수 있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총 38명만 9일 열리는 최종 4라운드에서 뛴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