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유명 서퍼가 포르투갈의 거대 파도 '나자레(Nazare)'를 타다 목숨을 잃었다.
6일(현지시간) 미 CNN방송은 베테랑 서퍼 마르시우 프레이리(47)가 전날 포르투갈 중서부 나자레 해안에서 '토우인(tow-in)' 서핑 연습을 하다 파도에 휩쓸렸다고 보도했다.
토우인 서핑은 손으로 패들링(paddling)을 하는 대신 제트스키 등을 타고 보드를 견인해 나가 서핑하는 기술이다.
현장에 있던 지원인력이 제트스키를 타고 프레이리를 구조하는 데 성공했지만, 그는 끝내 숨을 거뒀다.
프레이리는 하와이의 유명 파도 '죠스(Jaws)'를 정복한 뒤 '매드독(Mad Dogs)'이라는 별칭이 붙여진 브라질 베테랑 서퍼 3명 중 1명이다.
2016년에는 이들의 거대 파도 정복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매드독이 제작되기도 했다.
한편, 나자레가 있는 포르투갈 중부 해안은 워낙 바람이 거센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 바닷속에는 5㎞ 깊이의 협곡이 있어 파도가 더욱 크다.
2020년 독일인 서퍼 제바스티안 슈토이트너가 이곳에서 26.2m의 파도를 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