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달러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태평양 섬나라 파푸아뉴기니에서 대표 항공사 에어뉴기니가 전국의 모든 국내선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5일(현지시간) 파푸아뉴기니 투데이와 일간 가디언 호주판 등은 외화가 부족해지면서 항공유 수급에 차질이 생겨 이날부터 파푸아뉴기니의 모든 국내성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어뉴기니 측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는 파푸아뉴기니 중앙은행의 외화 부족으로 인해 파푸아뉴기니의 유일한 항공유 공급 업체인 푸마에너지가 항공유 대금 결제를 하지 못했고, 항공유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공급이 중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이 계속되면 국제선 항공기 운항도 중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면서 연말연시를 맞아 휴가를 떠났던 파푸아뉴기니인들은 비상에 걸렸다.
파푸아뉴기니는 고속도로나 기차 등 지상 교통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서 다른 지역으로 여행할 때 항공기가 가장 대중적인 교통수단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파푸아뉴기니 정부나 중앙은행 측은 특별한 언급이 없는 상황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