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사장 "고객이란 키워드 10년…외부협업 통해 사업영역 확장"

입력 2023-01-05 18:14
수정 2023-01-06 02:24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올레드 TV를 시작해 10년간 고객의 시청 경험을 완전히 바꿨다. 차량용 부품 솔루션 사업은 10여 년간 적자를 냈지만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본궤도에 올랐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호텔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꺼낸 얘기다. 조 사장은 LG전자가 고객 경험 확장을 위해 이룬 성과를 소개했다. 올레드 TV와 차량용 부품 솔루션 사업,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진화하는 업(UP) 가전 등을 첫손에 꼽았다. 그는 “LG전자는 ‘더 나은 삶’을 실현하기 위해 최고의(first), 차별화된(unique), 세상에 없던(new) F·U·N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더 다양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부와 협력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조 사장은 “인공지능(AI), 6세대(6G) 이동통신 등 핵심 기술을 위한 투자를 늘리는 동시에 전기차 충전, 디지털헬스, 웹OS 기반의 콘텐츠 서비스 등 많은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사내 독립기업인 CIC와 사내외 실험적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LG랩스를 운영하고 있다. 2020년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를 구축하고 세계 각국 스타트업들과 다양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전기차 충전, 디지털헬스, 차량용 부품 솔루션 등의 분야에서 사업화 가능성을 찾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조 사장은 “LG전자는 기술을 통해 인류가 당면한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 시민의 책임과 의무도 강조했다. LG전자는 장애인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번 전시회도 휠체어 이용 고객을 위해 안내판을 낮게 설치하고, 수화 통역사를 배치하는 등 접근성을 강화했다. 외부 아이디어를 모으는 ‘라이프스굿 어워드’도 진행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높아진 LG전자의 위상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국내외 취재진과 업계 관계자, 관람객 등 1000여 명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조 사장은 “모든 혁신의 시작과 끝은 고객”이라며 “혁신은 그 자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더 나은 삶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미소 짓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한경 CES 특별취재단

한국경제신문=박준동 편집국 부국장, 안현실 AI경제연구소장, 강영연 김익환 김일규 김종우 남정민 노유정 민경진 박종필 배정철 빈난새 이상은 이승우 이주현 정지은 최예린 허문찬 허세민 기자, 서기열 실리콘밸리특파원, 정소람 뉴욕특파원 한국경제TV=양현주 정재홍 기자, 정연국 최세규 PD 한경닷컴=조아라 기자 한경디지털랩=이지현 PD

라스베이거스=CES 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