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기증한 문화재의 기본 정보가 모두 공개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 회장의 유족에게서 지난해 기증받은 물품의 기본 정보를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와 ‘e뮤지엄’ 등 두 곳의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 확인할 수 있는 정보는 기증품 1만797건이며 세부 항목 기준으로는 2만3317점이다. 기본 정보뿐만 아니라 실물 사진도 볼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전체 기증품 절반가량의 고화질 사진 촬영을 마무리해 우선 공개했다”며 “올해 2차로 고화질 사진 촬영을 진행하면 내년 말에는 모든 기증품의 고화질 사진을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개된 사진은 출처를 표기하고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이건희 컬렉션은 e뮤지엄에서 좀 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검색창에 ‘이건희 기증품’을 입력하면 전체 물품이 나온다. 기증품들은 ‘건희’라는 단어 뒤에 각각 번호가 붙어 있다. 예를 들어 가장 유명한 기증품인 ‘정선 필 인왕제색도(鄭敾 筆 仁王霽色圖)’의 박물관 소장품 번호는 ‘건희1’이다. 웹사이트에서는 사진과 함께 겸재 정선(1676~1759)이 조선시대 그렸고 국보로 지정돼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