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5일 큐리언트에 대해 올 상반기 주가 상승동력(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2023년 가장 주목할 후보물질로는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의 기술이전 전담 기관인 LDC에서 도입한 'Q702'를 꼽았다. Q702는 PD-(L)1 면역관문억제제가 듣지 않는 차가운 종양(Cold Tumor)을 뜨거운 종양(Hot Tumor)으로 바꾸는 기전의 약물이란 설명이다.
이선경 연구원은 "Q702의 경쟁력은 임상 1상에서의 안전성 확인 및 치료 용량(Therapeutic Window)을 얼마나 올릴 수 있는지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오는 4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Q702의 첫 임상 데이터가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Q702는 1상 용량상승시험(dose escalation)의 7번째 환자군(코호트7)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 비임상 유효 용량을 고려했을 때 코호트7에서 치료 이점(Therapeutic Margin)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약물의 기전상 완전관해(CR), 객관적반응률(ORR)보다 안정병변(SD)을 보이는 환자의 숫자가 중요하다고 했다. 오는 7월 1상 종료에 따라 최종 결과도 연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기전적 특성상 기존 치료와의 병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약물이므로 최대투약용량(MTD)과 안전성 데이터가 중요하다"며 "1상 최종 결과에서 이 두 지표의 우수한 결과가 도출된다면 Q702는 기본 치료법(Baseline therapy)으로 등극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4월 AACR 발표는 저용량 환자군(코호트 1~6 예상) 대상의 결과로 효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비임상 면역반응의 재현을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전했다.
두번째로 주목할 후보물질로는 신규 기전의 다제내성결핵 치료제 'Q203'을 언급했다. Q203은 2a상에서 효능과 내약성을 입증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속심사(패스트트랙) 대상으로 지정돼, 2b상 종료 후 가속승인이 가능하다고 했다. 승인되면 큐리언트의 현재 시가총액보다 큰 1억~3억달러에서 거래되는 우선심사권(PRV)을 확보한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큐리언트는 현재 2b상 진행을 위한 국제기구 협력을 논의 중"이라며 "협력이 성사된다면 추가의 임상비용 없이 임상을 추진해, 1~2년 내 가속승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