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왼쪽)과 왕샤오펑 CSCEC 인터내셔널 오퍼레이션스 사장이 '글로벌 재생에너지 전략적 협력'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제공)
환경·에너지 기업 SK에코플랜트가 세계 1위 건설사인 CSCEC(중국건축공정총공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해외 재생에너지 사업 공동개발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4일 서울 수송동 본사에서 CSCEC와 ‘글로벌 재생에너지 전략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이왕재 SK에코플랜트 에코에너지BU 대표, 왕샤오펑 CSCEC 인터내셔널 오퍼레이션스 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1952년 설립된 CSCEC는 임직원 37만명 규모의 세계 1위 건설사다. 전 세계 총 77개국에 진출해 있다. 2021년 기준 매출 380조원, 수주액 720조원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ESG (환경·사회·지배구조) 기조에 맞춰 기존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에서 탈피해 저탄소 및 신재생에너지 개발 분야에서 자국 및 해외 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 중이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 체결로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 선점을 위해 아프리카, 아시아 등 해외 및 중국 본토에서 재생에너지 사업 공동개발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SK에코플랜트의 에너지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결과로 볼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두 회사는 개별 역량을 기반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해 태양광, 풍력, 그린수소 중심의 재생에너지 사업개발에 우선적으로 집중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는 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기술력, 사업개발 및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역량을 제공한다.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보유한 CSCEC는 전 세계 77개국에 이르는 강력한 해외 거점망을 제공할 계획이다.
두 회사의 1차 개발 대상지역은 재생에너지 분야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받는 이집트, 중국 등 2개 국가다. 이집트는 풍부한 일조량과 우수한 풍황, 넓은 영토 등을 기반으로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커 그린수소 생산지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중국 역시 지붕태양광을 중심으로 태양광 시장의 전망이 밝다. 중국에 진출한 SK 멤버사 및 한국기업의 RE100 수요가 크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1차 개발 대상 2개국 모두 CSCEC의 높은 사업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공종의 사업을 수행해 온 국가이며, 시장 내 영향력이 강력하고 점유율 역시 높다.
양사는 글로벌 공동 사업개발을 통해 친환경 그린 에너지를 공급함으로써 탄소배출권을 확보해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 및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