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이 5일 “최근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정상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 영업시간도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국민들의 정서와 기대에 부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국민은행 남대문종합금융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은행권은 2021년 7월부터 지점 영업시간을 기존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30분~오후 3시30분으로 1시간 단축 운영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지만 은행은 여전히 오후 3시30분이면 문을 닫아 소비자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정부는 그간 경제활동을 왜곡시켰던 부동산 규제 등 각종 규제를 정상화시켜 나가고 있다”며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는 국민생활 불편 해소 측면에서뿐 아니라 서비스업으로서의 은행에 대한 인식 제고와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은행 영업시간을 되돌리려면 노사가 합의를 해야 하는데, 금융노조가 근로시간 단축을 요구하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남대문종합금융센터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운영되는 탄력점포다. 직원들이 2개조를 나눠 시차 출근을 하면서 타 지점에 비해 2시간 연장 영업을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탄력점포 운영 현황과 애로사항 등을 살펴본 뒤, 은행권에 이처럼 금융서비스 접근성을 위한 노력을 확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2017년 첫 도입 이후 반응이 좋아 지난해 탄력점포를 전국으로 확대했으며, 향후에도 추가 확대를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코로나19 극복과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에 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