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3 개막을 앞둔 4일(현지 시각) 신기술인 메타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3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패널을 공개했다.
메타 테크놀로지는 유기물의 빛 방출을 극대화하는 초미세 렌즈와 휘도 강화 알고리즘을 결합해 에너지 효율을 22% 개선하고, 휘도와 시야각을 개선했다.
3세대 OLED TV 패널은 기존 1300니트 수준인 최대 휘도를 2100니트로 높였다. 회사 관계자는 “현존하는 OLED TV 패널 가운데 가장 밝은 화면을 구현한다”며 “자연 그대로의 다채로운 빛과 색은 물론 원작자가 의도한 색감과 느낌까지 정확하게 전달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유기 발광층에서 발생한 빛의 상당량이 패널 내부 반사로 인해 밖으로 나오지 못해 휘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 LG디스플레이는 초미세 렌즈 ‘마이크로 렌즈 어레이(MLA)’를 통해 이를 극복했다. 아주 작은 크기의 올록볼록한 렌즈 패턴 위에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을 증착해 빛 방출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3세대 OLED TV 패널은 화소 하나당 5117개(77인치 4K 기준), 총 424억개의 마이크로 렌즈를 만들어 내부 반사로 소실됐던 상당량의 빛을 외부로 방출해 밝은 화면을 구현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빛 방출을 늘려 에너지 효율도 22% 개선했다. 화면 정면 대비 밝기가 절반이 되는 각도를 기존 대비 30% 개선된 160도까지 넓힌 것도 특징이다.
독자 개발한 휘도 강화 알고리즘 ‘메타 부스터’는 영상의 신(scene)마다 밝기 정보를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조절해 화면의 밝기와 색 표현을 더욱 높여주는 기술이다.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구현하는 고명암비기술(HDR)을 풍부하게 표현해 실감 나는 영상을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양산하는 4K 55·65·77인치와 8K 77·88인치 등 프리미엄급 OLED TV 패널에 메타 테크놀로지를 우선 적용하고 향후 전 라인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현우 LG디스플레이 대형 사업부장(전무)은 “초격차 기술인 메타 테크놀로지의 개발 성공은 OLED TV 화질이 기존 제품과는 비교할 수 없는 새로운 차원으로 진화했다는 의미”라며 “OLED TV 시장의 선도자로서 최고의 화질과 라인업 등 차별적 경쟁력을 강화해 초프리미엄 OLED TV 시장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