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먹통' 보상…카톡 이용자 전원에 무료 이모티콘 지급

입력 2023-01-05 10:58
수정 2023-01-05 13:38

카카오가 5일 카카오톡 이용자 모두에게 이모티콘 3종을 무료로 배포한다. 지난해 10월 발생한 '카카오 먹통 사태'로 불편을 겪은 이용자를 위한 피해 보상안이다.

카카오는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전 국민 이용자들에게 이모티콘 3종이 담긴 '카카오 전 국민 마음 패키지'를 지급하고 있다. 카카오톡 '더보기' 탭 하단에 '카카오 나우' 코너를 누르면 해당 패키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모티콘은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춘식이 이모티콘 1종과 90일간 쓸 수 있는 토심이와 토뭉이·망그러진 곰 2종으로 구성됐다. 각각 2000~2500원 상당이다. 모든 이모티콘은 카카오가 새롭게 제작했다.

농축수산물, 재활용 제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카카오메이커스 쿠폰 2종(2000원·3000원)도 함께 담았다.

선착순 300만명에게는 '톡서랍 플러스' 1개월 이용권도 제공한다. 카카오톡 대화 기록, 사진, 동영상, 파일, 링크, 연락처 등을 한곳에 안전하게 보관해주는 서비스로 1개월 이용권 가격은 1900원이다.


아울러 먹통 사태 재발 방지책을 담은 '다짐 보고서'도 페이지에 함께 안내했다. 카카오는 전날 공식 소통 채널에 '2023년 카카오팀의 다짐' 보고서를 올렸다.

이 보고서에서 카카오는 "작년 10월15일 서비스 장애를 통해 카카오가 전 국민의 일상을 지키고 있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깨달았다"며 "국민 모두 언제나 믿을 수 있는 단단한 소통 플랫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인프라 전문 조직 세팅 △내부 위기 대응 매뉴얼 구축 △카카오 자체 데이터센터 보완 △지난 5년 대비 3배 이상 투자 등을 약속했다.

카카오는 앞서 멜론·웹툰 등 유료 서비스 이용자에게 이용권 연장·캐시 지급 등 400억원 규모 보상을 진행했다. 또 피해가 인정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3만~5만 원의 현금을 일괄 지급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추후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추가 피해를 접수하고 고액 피해 소상공인 사례 등을 검토한 뒤 총 피해 보상 규모를 확정할 방침이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