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하락 속 국산 SUV 구매 적기
2023년 1월 중고차 시장의 시세가 전월 대비 1.5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제 상황과 신차 출고 대기 및 원자재 공급난으로 인해 급격하게 상승했던 중고차 가격이 점차 기존 수준으로 돌아가는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엔카닷컴이 5일 발표한 2023년 1월 중고차 시세에 따르면 국산차는 일부 차종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며 전월대비 시세가 평균 1.33% 하락했다. 특히 세단보다 SUV 시세 하락이 커 장거리 이동이 많은 설 연휴를 앞두고 구매를 고려할 만하다.
현대자동차는 투싼(NX4) 1.6 터보 2WD 인스퍼레이션이 3.18%, 팰리세이드 2.2 2WD 프레스티지가 2.83%, 더 뉴 싼타페 2.2 2WD 프레스티지가 2.21% 시세가 하락했다. 반면, 1,000만원대 가성비 세단의 대표격인 더 뉴 아반떼 AD 1.6 스마트는 0.32% 미세하게 하락해 보합세를 유지했다. 이 외에 더 뉴 그랜저 IG 2.5 익스클루시브, 쏘나타 (DN8) 2.0 인스퍼레이션도 SUV 보다 낮은 1%대의 시세 하락율을 보였다.
기아는 더 뉴 카니발 9인승 프레스티지가 2.81%, 쏘렌토 4세대 디젤 2.2 2WD 시그니처가 2.57% 시세가 하락했다. 반면 K5 3세대 2.0 노블레스는 0.37%, K7 프리미어 2.5 GDI 노블레스는 0.84%로 SUV보다 시세 변동이 적었다. 이 외에 국산차 중 유일하게 다소 큰 폭으로 시세가 상승한 차는 하이브리드 제품군으로 더 뉴 니로 1.6 HEV 노블레스 스페셜로 전월 대비 2.74% 증가했다.
수입차는 전월 대비 시세가 평균 1.73% 하락했다. 특히 중형 세단이 평균 하락폭 보다 큰 경향을 보였다. BMW 3시리즈(G20) 320i M 스포츠의 경우 전월 대비 3.46% 하락했다. 아우디 A4(B9) 35 TDI 프리미엄도 3.15% 떨어졌다. 이 외에 E-클래스 W213 E250 아방가르드, 5시리즈(G30) 520i M 스포츠, A6(C8) 40 TDI 프리미엄, 익스플로러 6세대 2.3 리미티드 4WD 등이 2% 대의 시세 하락세를 보였다.
포르쉐 카이엔(PO536) 3.0 쿠페는 내연기관 중에서 유일하게 1%로 시세가 상승했다. 또 하이브리드인 ES300h 7세대 이그제큐티브는 1.15% 시세가 하락한 반면 캠리 (XV70) 2.5 XLE 하이브리드는 0.99% 소폭 상승했다. 전기차는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가 전월 대비 2.81% 시세가 하락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신차 출고 대기로 인해 시세 변동이 적었던 작년 1월과 달리 올해 1월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띄었다"며 "작년까지 지속됐던 중고차 가격 과열 현상이 진정되는 추세로 접어들고 있지만 가계 지출이 많은 1월 설 연휴가 지나면 다시 시세가 오를 가능성도 있어 자동차 구매를 고려해 봄직하다"고 말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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