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그룹 계열사인 덕산넵코어스가 4일 방위사업청의 무기체계 부품 국산화 개발 지원사업 주관사로 선정됐다.
덕산넵코어스는 앞으로 3년간 소형 무장헬기에 들어가는 통합위성과 관성항법장치를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공동 개발한다. 이들 기술은 무장헬기에 장착하는 정밀 유도무기 체계에 적용한다. 사업 예산은 총 53억원이다. 현재 미국의 허니웰과 노스롭그루먼 등 극소수의 글로벌 방위산업체가 관련 기술을 독점하고 있다.
이준호 덕산그룹 회장(사진)은 “덕산넵코어스는 지난해 2차 발사에 성공한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위성항법장치를 성공적으로 개발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우주항공 전문회사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덕산넵코어스는 고도의 위성항법 시스템 기술의 핵심인 PNT(위치·항법·시각)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 항법 및 항재밍(전파방해 차단)·항기만 기술은 한국군의 전차·장갑차, 각종 유도무기 체계에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이 회장은 2021년 3월 덕산넵코어스를 인수했다. 울산에 본사를 둔 덕산그룹은 덕산하이메탈, 덕산네오룩스, 덕산테코피아 등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기업 3개사와 지주회사인 덕산홀딩스 등 9개 계열사로 이뤄져 있다. 이 회장은 2021년 말 사재 300억원을 UNIST(울산과학기술원)에 기부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로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을 많이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