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완화와 방학 등으로 해외여행객이 늘어남에 따라 국내 이동통신사에 이어 편의점까지 로밍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4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이날부터 해외로밍 전문 기업 와이드모바일과 협업해 도시락 e심(해외 eSIM) 판매를 시작한다.
'e심(eSIM·내장형 가입자식별모듈)'은 기존 SIM 카드와 달리 스마트폰 기기 내부에 내장된 디지털 SIM이다. 기기에 내장된 만큼 별도로 유심칩을 교체할 필요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앞으로 이마트24에서 '해외e심'을 구매하면 휴대폰으로 발송되는 인터넷 주소(URL) 링크를 통해 별도의 로밍 절차 없이 간편하게 해외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스마트폰 기기 내부에 e심이 내장된 모델만 사용할 수 있어 모델명을 잘 확인해야 한다. 현재는 아이폰XS 이후 출시 애플 모델과 갤럭시Z플립4, 갤럭시Z폴더4 모델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이번에 판매하는 해외e심은 포켓와이파이 대표 브랜드인 '와이파이도시락'에서 만들었다. 이에 따라 해외 음성 통화 어플리케이션(앱) '도시락톡' 통화 포인트가 무상 제공돼 한국으로 약 150분(발신 기준) 통화가 가능하다.
이마트24는 해외여행객이 증가하면서 e심을 찾는 사람들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24의 전년도 선불 유심 매출은 직전년(2021년) 대비 394% 증가했다. 반기별로는 상반기, 하반기가 각각 91%, 697% 증가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별도로 유심칩을 교체하지 않아도 돼 간편하고 가격이 합리적인 면이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