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인공지능이 장착된 운동 파트너 로봇을 만드는 스타트업 ‘큐링이노스’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서 피트니스와 스포츠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큐링이노스가 이번 CES에 출품한 로봇은 ‘아이볼브 트레이너(iVOLVE Trainer)’라는 인공지능 테니스 로봇이다. 이 로봇은 단순히 볼만 배급하는 기존 로봇과는 달리 아이볼브 트레이너는 이용자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이용자에 적합한 훈련 프로그램까지 제공한다. 또 자율주행 기능을 장착해 사람이 빠르게 움직일 때와 비슷한 시속 18km의 속도로 움직일 수 있다.
권예찬 큐링이노스 대표는 “아이볼브 트레이너는 이용자의 수준에 맞춰 움직이고 공을 발사하는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 테니스 운동 파트너 로봇”이라며, “사람처럼 움직이며 고난이도의 플랫과 탑스핀, 슬라이스 같은 다양한 구질을 발사하기 때문에 실제 코치와 연습하는 것과 거의 같은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큐링이노스는 ‘Connect One, 혼자여도 모두와 함께’라는 슬로건 아래 테니스 동호인들이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혼자서도 훈련과 운동을 즐기고, 나아가 다른 지역이나 국가 사람들과 함께 운동을 즐길 수 있는 로봇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2023년 글로벌 시장 출시를 목표로 아이볼브 트레이너 이용자들끼리 비대면 경기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대학교 4학년인 권 대표는 테니스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동호인이다. 테니스를 즐기지만 비싼 레슨 비용과 운동 파트너가 없을 때의 답답함 등의 문제점을 느끼고 직접 해결하기 위해 2019년 운동 파트너 로봇 개발에 뛰어들었다.
CES의 스타트업 존인 유레카파크에 부스를 연 권 대표는 “CES로부터 우리 기술의 독창성과 혁신성을 인정받아 기쁘고, 전 세계 바이어와 투자사들을 만나며 글로벌 진출의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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