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렸다" 반등 깜빡이 켠 현대차·기아

입력 2023-01-03 17:37
수정 2023-01-04 00:42
지난해 말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며 내리막길을 걷던 현대차와 기아가 올 들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우려가 일부 해소되며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올해 두 회사는 실적 개선세를 바탕으로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일 현대차는 1.27% 오른 15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전날에도 3.97% 상승했다. 기아는 전날 3.71% 오른 데 이어 이날에도 1.46% 상승 마감했다.

미국 재무부가 지난주 공개한 상업용 전기차 세액공제 추가 지침에 대한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지침에 따라 렌터카·리스차 등 상업용 전기차는 북미 내 조립 여부와 무관하게 보조금 수령이 가능해졌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자동차 판매량 중 리스차 비중이 20~30%에 달할 만큼 미국 소비자들은 자동차 리스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한다”며 “IRA 관련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국내 자동차 업체에 대한 추가 제재 우려는 사라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아는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 목표가 320만 대라고 공시했다. 다올투자증권이 추정한 지난해 기아 판매량(291만 대)보다 10% 증가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