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청장에 순경 출신 김종욱 서해해경청장

입력 2023-01-03 17:26
수정 2023-01-04 00:20
신임 해양경찰청장에 순경 출신인 김종욱 서해해경청장(55·사진)이 내정됐다.

3일 해경청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수부는 치안감 계급인 김 청장을 해경청장으로 임명 제청했다.

김 청장이 임명되면 기존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을 건너뛰고 치안총감으로 2계급 승진한다.

앞서 김홍희 전 해경청장이 남해해경청장 시절 김 청장과 같이 2계급을 한꺼번에 승진해 해경 수장이 된 바 있다.

김 청장은 지난해 6월 해경청 지휘부가 ‘서해 피살 공무원’ 사건 수사 결과와 관련해 책임을 진다며 일괄적으로 사의를 밝힐 때 이름을 함께 올렸으나 대통령실이 반려했다.

해경은 2020년 9월 서해에서 북한군 총격에 피살된 해수부 공무원 이대준 씨(사망 당시 47세)가 월북했다고 발표했다가 1년9개월 만인 2022년 6월 수사 결과를 뒤집어 논란이 일었다.

경남 거제 출신인 김 청장은 거제제일고를 졸업했으며 경상대 법학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1989년 순경으로 해경에 입문해 울산해경서장, 해경청 경비과장, 해경청 장비기술국장, 해경교육원장, 해경청 수사국장 등을 지냈다.

정봉훈 해경청장(59)과 서승진 해경청 차장(55)은 최근 잇달아 대통령실에 의원면직 의사를 밝혔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풍부한 현장 경험과 우수한 업무 역량을 갖춘 김 청장을 임명 제청했다”며 “성과 위주의 조직 운영을 통해 안전하고 깨끗한 바다를 만들어갈 적임자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