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올해 설날(1월22일)까지 명절 인기 선물세트인 굴비 선물세트를 지난해 설과 추석 수준 가격에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가을 참조기 어획량이 감소해 산지에서 시세가 크게 올랐지만 선제적인 물량 확보로 가격을 동결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굴비의 원재료인 참조기는 지난해 가을 잦은 풍랑주의보 등으로 조업 환경이 악화됐고, 어군 형성이 원활하지 않아 산지 어획량이 부진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참조기 어획량은 지난해 10월과 11월 전년 동기보다 각각 40%와 25% 감소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당시 참조기 산지 시세는 각각 15.2%, 20.8% 뛰었다.
이마트는 참조기 어획량 감소 상황을 파악해 물량 확보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성어기에 진입한 지난해 10월 전반기 어획량이 1881t으로 전년 동기(4659t)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점을 빠르게 파악했다. 참조기 경매장을 보유한 목포수협, 한림수협 등에 발빠르게 연락해 올해 설 굴비세트 물량을 추가 확보, 판매가를 동결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물량 확보과 가격 동결 결과, 지난달 이마트에서 판매된 올해 설 굴비세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5.7% 증가했다.
이마트는 프리미엄 선물 세트 매출 확대 기조를 반영해 최고급 굴비 세트 물량을 50% 추가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맞은 명절임에도 프리미엄 선물세트 트렌드가 지속됐다. 특이 어종으로 구성 된 프리미엄 수산물 세트 매출이 2021년 추석 대비 약 12% 늘었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