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엔터주가 동반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개별 종목 호재에 더불어, 중국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얹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10시39분 기준 YG플러스(YG PLUS)는 전일 대비 275원(5.87%) 오른 496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브(3.54%), 와이지엔터테인먼트(3.12%), JYP Ent.(0.89%) 등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HANARO Fn K-POP&미디어(1.57%), TIGER 미디어컨텐츠(0.75%) 등 미디어·엔터 관련 종목들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도 강세를 띠었다.
개별 종목들의 호재가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먼저 하이브의 경우 소속 그룹인 뉴진스가 컴백과 동시에 음반·음원 차트를 석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뉴진스의 첫 싱글 '오엠쥐'(OMG)는 발매일인 지난 2일자 한터차트 음반 일간 차트 정상에 올랐다. 타이틀곡 오엠쥐는 국내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1위, 수록곡 '디토'(Ditto)는 2위를 각각 차지했다.
뉴진스의 싱글 '오엠쥐'는 발매 첫날에만 48만장 넘게 팔렸다. 이는 역대 걸그룹 데뷔앨범 초동 신기록이었던 데뷔앨범 '뉴 진스'(New Jeans)의 첫 주 판매량(31만장)마저 넘기는 기록이다.
아울러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소속 그룹 블랙핑크가 뮤직비디오 억대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날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의 두 번째 정규앨범 타이틀곡 ‘셧 다운’(Shut Down)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3억뷰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작년 9월16일 공개된 지 약 110일 만이다.
한편 업종 전반의 호재도 전해지는 상황이다. 중국 한한령 해제 관련 기대감이 게임과 드라마뿐 아니라 엔터업종에도 반영되고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이혜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엔터사들의 최근 음반 판매량 증가분 중 중국 공구 물량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중화권 소비층은 한한령과 무관하게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중국 공연이 정말 재개된다면 엔터 4사 모두 매니지먼트와 굿즈(기획상품) 매출액 측면에서 추가적인 매출액 창출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