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협동조합이 자녀가 있는 다문화가구를 위해 저금리 대출과 고금리 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2만여 가구에 총 1300억원 규모로 공급할 예정이다. 수익성보다 상생에 초점을 맞춰 언어·문화적 차이와 경제적 애로로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구의 사회 정착을 돕겠다는 취지다.
신협의 ‘더불어사회나눔 지원대출’은 연 2% 금리의 신용대출 상품이다. 가구당 최대 1000만원 한도로 신청할 수 있다. 대출 기간은 기본 1년이고 연장을 원하면 최장 2년까지 가능하다. 신협은 이 상품의 재원으로 총 1000억원을 마련했다. 1만 가구 이상이 이용할 수 있다.
고금리 적금인 ‘신협 다드림 적금’도 출시했다. 기본금리 연 3.5%에 우대금리 3.5%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7%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는 만기까지 상품을 유지하면 적용된다. 매달 최대 30만원까지 최장 1년 동안 납입할 수 있다. 계약 기간은 3·6·12개월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총 300억원 한도로 9000여 가구가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21년 기준 국내 다문화가구는 총 38만5219가구다. 인구로 따지면 111만9267명으로 전체의 2.17%에 이른다. 다문화가구원 가운데 국내에서 태어난 내국인도 2021년 출생아 전체의 4.51%에 달했다. 그만큼 한국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뜻이다.
이번 다문화가정 지원은 신협이 6년째 추진하고 있는 ‘포용금융 프로젝트’의 여덟 번째 과제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2018년 취임 첫해부터 고령화, 저출생, 고용 위기·금융소외 지역 증가 등 각종 사회 문제 해결을 목표로 포용금융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