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출발했던 코스피가 외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전환해 2200대를 횡보하고 있다.
3일 오전 9시 1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07포인트(0.81%) 내린 2207.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5.31포인트(0.24%) 오른 2230.98에 개장했지만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03억원, 379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으며 개인은 홀로 76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내리고 있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0.54%)와 SK하이닉스(-1.59%)는 하락하고 있으며, 성장주 네이버(-2.23%)와 카카오(-1.9%)도 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1.82포인트(0.27%) 내린 669.6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0.67포인트(0.1%) 상승한 672.18에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거래주체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5억원과 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74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엇갈렸다. 2차전지 관련주 에코프로비엠(0.64%), 엘앤에프(0.16%), 에코프로(1%)는 오르고 있지만 셀트리온헬스케어(-0.35%), 카카오게임즈(-1.7%)는 약세다.
같은 시간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원 내린 1270.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유럽 증시가 상승한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견조한 유럽 경기가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유럽 증시에서 자동차와 부품 업종이 큰 폭으로 상승한 점, 소비 관련 종목이 오른 점도 국내 증시에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서 연구원은 "유럽 증시 마감 후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세로 전환한 건 부담"이라며
"이를 감안해 제한적인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유럽 주요 증시는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유입돼 1%대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5.67포인트(1.05%) 오른 14,069.26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20.81포인트(1.87%) 뛴 6,594.57로 장을 마쳤다. 유로스톡스50지수는 1.65%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최근 발표한 유로존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8을 기록해 지난해 11월(47.1)보다 개선됐다. 독일과 프랑스의 지난달 제조업 PMI도 11월보다 높은 수치를 보여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