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 나르스와 계약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현지에서는 이미 그의 유니폼을 사려는 팬들이 몰려드는 등 '호날두 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APF통신은 "호날두는 사우디가 국제 사회에서 이미지 제고를 위해 근래 들어 가장 돈을 들여 얻어 낸 '스포츠 보석'"이라며 알 나스르가 호날두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AFP는 호날두의 알 나스로 입단이 공식 발표도 되기 전에 사우디 내 팬들이 호날두의 새 유니폼을 구매하기 위해 리야드 곳곳의 축구용품 매장으로 '오픈런'에 나섰다는 취지로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팬들은 알 나스르 클럽 유니폼에 호날두의 이름을 미리 새기기도 했다. 매장 밖까지 사람들이 줄을 서면서 매장에 있던 알 나스르 유니폼은 금방 동났다. 지금은 알 나스르 팬들이 갖고 있던 유니폼에 호날두의 이름을 새기는 작업만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리야드 시민은 "우리는 역사적인 순간을 목격하고 있다"며 "그가 사우디 축구 리그를 격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항상 알 나스르가 세계 최고의 선수를 갖길 원했다"며 "이제 경기장에서 호날두를 볼 수 있다"고 했다.
SNS에서의 인기도 폭발했다. 기존 약 80만 명 수준이었던 알 나스르 FC의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 수는 호날두와의 계약 체결 발표 이후 400만명으로 5배 가까이 폭증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