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가 지난해 기본급의 10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 업황 호조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데 따른 결과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 임직원은 지난해 12월 30일 월 기본급의 1000%를 성과급으로 받았다. 2021년 성과급은 기본급의 600%였다.
이 회사의 성과급 지급 구조는 실적에 연동돼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2조777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1년 전 같은 기간(8516억원) 대비 226% 불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성과급 규모는 사상 최대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정유사들은 지난해 상반기 고유가와 정제마진 확대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실적과 밀접하게 연관된 두 지표가 3분기 주춤했다가 다시 반등하면서 4분기 실적도 불어났을 것으로 추산된다. 가장 먼저 성과급을 지급한 현대오일뱅크에 이어 에쓰오일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등의 직원들도 상당한 수준의 성과급을 받을 전망이다.
이들 세 회사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04%, 160%, 186% 증가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