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안철수 의원, 김기현 의원 순으로 선호도가 높다는 결과가 1일 나왔다.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당대표 적합도에서 나 부위원장은 30.8%를 기록해 1위로 나타났다.
이어 안 의원 20.3%, 김 의원 15.2%, 주호영 원내대표 8.1%, 유승민 전 의원 6.9%, 황교안 전 대표는 6.0%, 조경태 의원 2.9%, 권성동 의원 2.0%, 윤상현 의원 1.0%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다른 후보로 응답한 비율은 3.9%, 지지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고 대답한 비율은 3.0%다.
나 부위원장은 직전 조사(12월 17~19일) 대비 4.3%포인트 올라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윤심 후보로 자임한 김 의원은 10.3%에서 4.9%포인트 상승해 15.2%로 나타났다. 특히 김 의원의 상승세는 최근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 연대), 윤석열 대통령과의 단독 만찬 등으로 윤심 후보라는 이미지가 부각됐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유 전 의원은 직전 13.6%에서 6.7%포인트 하락한 6.9%를 기록했다. 순위로는 직전 조사에서 3위였으나 이번에는 5위로 떨어진 셈이다. 이는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윤 대통령을 그가 다소 강하게 비판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 전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당대표가 그냥 윤 대통령의 노예, 하인 같은 사람이라고 하면 국민들께서 그런 당대표와 당을 보고 얼마나 비웃겠느냐"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ARS)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0%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