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학기술대학교 그린 스타트업 CEO] 생분해 완효성 복합비료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초이랩’

입력 2023-01-11 11:27
수정 2023-01-11 11:28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초이랩은 생분해 완효성 복합비료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최용근 대표(44)가 2022년 6월에 설립했다. 최 대표는 15년의 연구경력을 가진 생물공학 박사로 대학원에서 미생물과 식물 등에 관한 바이오 기반의 환경정화, 에너지 생산 등의 연구를 진행했다.

최 대표는 “초이랩은 이제 막 발걸음을 뗀 신생 기업으로 바이오 기반의 소재를 연구개발 한다”며 “Driving a green future를 슬로건으로 더 아름다운 인류와 지구를 위해 한계를 넘어 미래를 위한 끊임없는 도전으로 진보된 가치를 만드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기존 화학비료는 과도한 양의 영양분 사용으로 인해 토양 및 지하수 오염, 온실가스 방출 등의 문제점이 있었으며,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됐습니다. 식물 생육 주기에 맞춰 영양분을 공급하기도 어려워 시비 횟수와 시비량이 증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노동력 증대와 비용 증대로 이어졌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비료가 완효성 비료입니다. 완효성 비료는 영양분이 코팅돼 있어 일시에 녹지 않고 천천히 녹는 비료입니다.”

현재 개발된 대부분의 완효성 비료는 합성수지를 기반으로 한 코팅제를 사용하고 있다. 합성수지를 코팅제로 사용하면 영양분이 용출된 후에도 코팅제가 분해되지 않고 토양과 지하수에 잔류하게 된다. 최 대표는 “잔류 코팅 물질은 미세플라스틱을 발생시키고 환경을 오염시킨다”며 “우리가 먹는 식물과 물에 노출돼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초이랩은 생분해성 물질이 코팅된 완효성 복합비료를 개발했다. 초이랩의 완효성 비료는 바이오 유래 물질(바이오차, 생분해폴리머, 미생물)을 사용한다. 지지체로 사용되는 바이오차(Biochar)는 바이오매스(Biomass)와 숯(Charcoal)의 합성어다. 부산물을 이용해 제조돼 폐기물 감축 효과와 더불어 영양분 지속 공급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토양 개간, 토양 내 유용 미생물 주거지, 이산화탄소 포집 특성으로 식물 생육을 촉진할 수 있다.

“초이랩은 탄소중립과 환경이슈를 선제적으로 실천하고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코팅제로 사용되는 생분해폴리머는 생물 유래의 소재로 미생물에 의해 분해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세플라스틱과 같은 오염물질도 발생시키지 않습니다. 초이랩의 완효성 비료에 적용하는 미생물은 연구진이 분리 배양해 보유 중인 자원입니다. 코팅제를 분해하고 식물의 생육을 촉진하는 역할을 합니다.”

최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미국 Texas A&M AgriLife Research Center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미국은 국가 차원에서 식물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미래의 자원은 식물이라는 기조 아래 융합 연구에 매진했습니다. 식물은 식량, 에너지, 의약품, 환경개선 등의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는 꼭 필요한 자원입니다. 국내는 한정된 경작지, 고령화로 인해 농촌의 경제적 자립이 어렵죠. 이를 효과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친환경 고효율의 비료 개발을 모색하게 된 것이 창업으로 이어졌습니다.”

창업 후 최 대표는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개발된 비료의 효과를 확인할 때 보람을 느낀다”며 “5년 내 100억원 매출과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초이랩은 현재 시제품 성능 평가와 소비자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결과를 바탕으로 고도화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생분해 완효성 복합비료는 가정에서 반려 식물을 재배하는 사람과 텃밭을 가꾸는 이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며 “초이랩 홈페이지, 온라인 마켓, 협력사를 통해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2년 6월
주요사업 : 생분해 물질 코팅 완효성 복합비료, 미생물 유래 유용물질 생산, 시험분석
성과 : 2022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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