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채권시장] 국고채 혼조세 마감…3년물 연 3.722%

입력 2022-12-30 17:30
이 기사는 12월 30일 17:3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고채>
국고채 금리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내년 경제전망을 살피며 채권시장이 조심스러운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30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3년 만기 국채는 전날보다 0.003%포인트 오른 연 3.722%에 마감했다. 5년 만기 국채는 0.002%포인트 내린 연 3.743%에 거래를 마쳤다. 10년 만기 국채는 0.004%포인트 오른 연 3.73%로 마감했다.

20년 만기 국채는 0.001%포인트 내린 3.684%로 장을 마감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과 같은 연 3.683%로 장을 내렸다. 5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01%포인트 오른 연 3.687%에 마감했다.

회사채 금리는 하락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회사채 무보증 3년물(AA-급) 평균 금리는 전날보다 0.007% 내린 연 5.231%를 기록했다. BBB-급 금리는 전날보다 0.003% 내린 연 11.166%에서 마감했다.

기업어음(CP) 금리도 하락세다. CP 금리는 91일물 기준으로 전날보다 0.02% 하락한 연 5.21%에 장을 마감했다.

<회사채 및 신용평가>
올해 회사채 시장은 ‘한파’가 몰아쳤다. 잇딴 기준금리 인상에 강원도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와 흥국생명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논란 등이 겹치면서 회사채 투자심리가 빠르게 얼어붙었다. 어려운 시기에 채권발행시장(DCM)의 전통 강자인 KB증권이 빛을 발했다.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KB증권은 대표주관(일반 회사채) 부문에서 173건, 8조8257억원어치 거래를 주선해 DCM 1위를 지켰다. 특히 연말 북클로징(장부 마감) 영향으로 자금 시장이 주춤한 시기에 우량 회사채를 연이어 단독 주관한 게 눈길을 끌었다. 이달 발행한 하이투자증권, SK, SK텔레콤이 모두 공모채 ‘완판’에 성공하는 등 뒷심을 발휘한 게 1위 자리 수성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2위는 NH투자증권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151건, 8조1851억원 규모 일반 회사채 발행을 대표 주관했다. 여전채 부문에선 KB증권을 제치고 가장 많은 발행 실적을 기록했다. KT, 현대백화점 등 굵직한 회사채 발행에도 다수 참여했다. SK E&S 등 SK그룹의 주요 회사채 발행을 맡기도 했다.

내년 회사채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채권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우량 기업들은 ‘연초 효과’를 노리고 회사채 발행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레고랜드 사태처럼 채권시장에 예상치 못한 악재가 터지면 투자심리가 다시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