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 받던 빗썸 최대주주社 비덴트 부사장 극단 선택

입력 2022-12-30 13:36
수정 2022-12-30 14:54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의 최대주주인 비덴트 임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임원은 빗썸 관계사들의 횡령과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이었다.

30일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비덴트 부사장 박모씨는 이날 오전 4시께 서울 동작구 자택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박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는 빗썸 관계사들의 횡령과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그는 빗썸의 실질적 소유주란 의혹을 받는 강종현씨 남매 밑에서 회계담당 업무를 맡고 있었다.

강씨 남매는 주가조작과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부당이득을 벌어들이고, 차명으로 설립한 회사에 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만든 의혹을 받는다. 이에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채희만 부장검사)는 지난 10월 7일 비덴트와 인바이오젠·버킷스튜디오 등 관련 업체들을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16일에는 빗썸 관계사 임원 A씨를 증거인멸 및 은닉 혐의로 재판에 넘기기도 했다. A씨는 압수수색을 앞두고 투자 관련 자료들을 숨기고 없앤 혐의를 받는다.

코스닥 상장사인 비덴트는 빗썸홀딩스의 지분 34.22%를 보유하고 있는 빗썸의 최대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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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