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경찰서' 의혹 중식당 주인 입 연다…"유료 설명회 열 것"

입력 2022-12-29 18:13
수정 2022-12-29 18:14

중국의 '비밀경찰서'라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의 한 중식당 대표가 오는 31일 유료 설명회를 열어 해명하겠다고 밝혔다.

왕해군 중식당 대표(44)는 29일 서울 강남구 소재 자신의 중식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며 설명회를 통해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왕 대표는 "오늘 발표 전 제 개인정보와 가족의 정보, 초상 등을 공개한 언론사에 모든 법적 책임을 추궁하겠다"며 "가족과 관련된 내용을 보도하면 정당방위로 맞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밀경찰서와 연관성 등 제기된 의혹을 구체적으로 반박하지는 않은 채 오는 31일 식당에서 추가로 설명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설명회 참석자는 100명으로 제한하고 1인당 3만원에 입장권을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왕 대표는 "제가 설명회 이전 연행될 것이라고 들은 바 있다. 이 정보의 진위를 판단할 수 없다"며 "31일 제가 나오지 못하더라도 동료에게 위탁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식당은 최근 우리 방첩 당국이 한국 내 중국 비밀경찰 조직의 거점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상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중국의 한국 내 비밀경찰서 운영이 사실이라면 타국에서의 활동에 관한 관행이나 국제규범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

주재국의 승인 없이 공식 외교공관이 아닌 장소에서 영사 업무를 하는 경우 '영사 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에 어긋난다.

중국 외교부는 한국 내 비밀경찰서 운영과 관련한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