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위반 차량서 목줄 맨 새끼 호랑이 등장 '발칵' [영상]

입력 2022-12-29 10:17
수정 2022-12-29 10:24

멕시코에서 총기류와 함께 새끼 호랑이를 차량 트렁크에 실어 운반하던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28일(현지시간) 멕시코 매체 엘솔데메히코 등에 따르면 전날 케레타로주의 한 국도에서 경찰과 교통법규 위반 차량 사이 실랑이가 벌어졌다. 정차 명령을 무시하고 도주를 시도한 운전자는 결국 차를 막아선 경찰에 저지됐다.

엘마르케스 경찰에 따르면 차량에서는 총기 4대, 탄약통 98개와 새끼 호랑이 한 마리가 발견됐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에는 새끼 호랑이가 목줄을 매단 채 차량 트렁크에 갇혀 있었다.

경찰은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부부를 체포했다. 부부를 상대로 총기와 호랑이 운반 경위를 조사 중이며 새끼 호랑이는 전문가에게 보내 살피도록 했다.

한편 멕시코에서는 소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공식 서류와 사육 관련 증빙이 있을 경우 호랑이, 사자 등의 동물을 기르는 게 불법이 아니다. 단 소유 절차가 까다로워 밀반입하는 경우가 많고 안전 규정을 지키지 못해 당국에 적발되는 사례가 많다.

2019년 멕시코시티 한 주민은 옥상에서 사자 3마리를 키우다, 2020년엔 한 시민이 새끼 호랑이를 목줄에 매단 채 산책을 나왔다가 적발된 사례도 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