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헬스케어 전문기업 자이글이 2차전지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자이글은 CM파트너 전지사업부문의 제조 공장과 생산설비, 개발 등 유무형 자산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인수가액은 약 74억원 규모다.
자이글은 LFP(리튬·인산·철)배터리 시장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파악해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10년 이상의 LFP 관련 분야 연구와 제조 경험이 있는 CM파트너의 2차 전지사업부분의 인수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LFP배터리는 주로 전기 오토바이, 골프 카트, 전기 스케이트보드 등 운송 응용 분야에서 수요가 높고 의료기기, 전자 담배, 스마트폰 및 태블릿을 비롯한 다양한 기타 애플리케이션에도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안전한 에너지 저장장치의 대안 배터리로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공급이 부족하며, LFP배터리는 전세계는 물론 한국도 전량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다.
자이글이 생산할 LFP배터리는 그간 자체 연구소에서 오랜 기간 화학 연구를 베이스로 개발해온 순수 독자 국내기술로 기존 LFP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1.3배이상 높고 충방전 효율이 2배에서 4배이상 빠른 고효율 배터리 셀을 기반으로 한다. 에너지 충전율이 높고 EV제품 적용시 순간 출력과 고출력이 가능하고 ESS(에너지 저장시스템) 장치로서도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자이글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그간 국내외 여러 곳의 배터리 시장 수요와 공급을 면밀히 검토하여 진행한 것으로 빠른 시일 내에 대규모 영업 수주 상담도 기대하고 있다"며 "수주 확대를 바탕으로 늘어나는 LFP배터리 수요에 대응하여 공장을 증설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배터리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