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확진자 1.1→14.2% 급증

최근 한 달 새 코로나19 해외 유입 확진자 중 중국 입국자 비중이 급증했다. 정부는 중국 입국자가 더 늘 것으로 보고 추가 방역 조치를 고민하고 있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해외 유입 확진자 1750명 중 1.1%(19명)가 중국 입국자였지만, 이달 1~27일 해외 유입 확진자 1777명 중 중국발 확진자(253명) 비중은 14.2%로 급상승했다.

이달 들어 중국에서 코로나19 유행이 급증한 것이 국내 유행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발 확진자 증가세는 중국 정부가 입국 규제를 해제할 움직임을 보이는 만큼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중국 내 대규모 유행으로 새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에서 BF.7 변이 바이러스가 많이 발생하는 상황이라 지난 16일부터 중국 유입 확진자 모두에게 전장유전체 분석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16일 중국을 인천공항 타깃 검역 대상국에 추가했으며, 중국발 입국자 대상으로 유증상 시 동반자에 대한 검사와 강화된 발열 기준(37.5도→37.3도)을 적용하고 있다. 일각에선 중국을 방역 강화 대상 국가로 지정하거나 입국 검사를 강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