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역 기업 10곳 중 6~7곳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창원상공회의소(회장 구자천)는 12월5일부터 16일까지 창원지역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3년 1분기 창원지역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154개사가 응답한 결과 내년 1분기 경기전망지수(BSI)는 '71.4'(기준치 100)로 3개 분기 연속 기준치를 하회했다. 조사항목별로는 매출액(82.5), 영업이익(72.1), 설비투자(81.2), 공급망 안정성(82.5), 사업장 공장 가동(89.6) 등 모든 부문에서 기준치를 밑돌았다.
원자재 가격, 인건비 증가와 함께 지난 2분기부터 본격화한 3고(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악재 등 수익성 악화의 주된 요인이 지속하는데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국내외 수요 감소로 내년 1분기 체감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80.0), 운송장비(76.9), 전기전자(57.9), 철강금속(53.8), 기타제조업(53.8) 등 전 업종에서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전기전자와 철강금속 제조업에서 부정적 전망이 두드러졌다. 전기전자제조업의 경우 국내외 소비심리 악화와 계절적 요인이 함께 겹친 것이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 계획한 매출액 목표치의 달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업체의 57.1%가 ‘목표에 미달했다’고 답했다. ‘연간목표를 달성했다’는 응답은 24.7%,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는 응답은 18.1%였다.
영업이익 역시 66.2%가 ‘목표에 미달했다’고 답했다. ‘연간목표를 달성했다’는 응답은 18.2%,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는 응답은 15.6%였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연초 계획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매출액 보다 영업이익의 목표치 미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경영실적에 악영향을 끼친 요인에 대해서는 응답업체의 42.9%가 ‘원자재 가격’을 꼽았다. 다음으로 ‘내수시장 경기’ 25.3%, ‘수출시장 경기’ 15.6%, ‘고금리 상황’ 9.1%, ‘고환율 상황’ 5.8% 등의 순으로 답했다.
창원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채산성 중심의 창원지역 산업에 있어 원자재 가격상승은 고스란히 채산성에 영향을 미쳐 가격경쟁력 악화와 수익성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도 국내외 수요부진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 수가 증가하면서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