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해 성과를 평가하고 내년 국정 방향을 결정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했다. 여기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 정권이 올해 이례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국력을 강화했다고 자평했다.
27일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가 지난 26일 당 본부청사에서 열렸다고 보도했다. 회의를 소집한 김정은을 비롯해 김덕훈·조용원·최용해·박정천·이병철 당 정치국 상무위원 등이 참석했다.
김정은은 이날 회의에서 2022년을 결산하며 “최근 조성된 대내외적 환경의 특수성을 깊이 파악하고 앞으로의 국가 사업 발전 방향을 명확히 한 것이 2022년, 시련의 투쟁을 통해 우리가 얻은 고귀한 경험”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앞으로는 더욱 격앙되고 확신성 있는 투쟁방략을 세우고, 당 중앙지도기관 성원들이 맡겨진 무거운 책무를 깊이 자각하고 높은 책임성과 적극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중앙위 전원회의는 1년 동안의 경제·안보 등 국정 주요 분야에서 북한 정권이 자신들의 성과를 점검하고, 내년 목표를 도출하는 자리다. 김정은은 집권 이후 12차례의 중앙위 전원회의를 열었으며, 2019년 이후로는 회의 중 한 발언으로 신년사를 대체해왔다.
이날 회의에서는 △2022년도 주요 당·국가 정책들의 집행 정형 총화 △2023년도 사업계획 △2022년도 국가예산집행 정형 △2023년도 국가예산안 등 5개의 주요 의정 일정에 대한 승인이 이뤄졌다. 중앙위 회의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핵·미사일 전력 관련 성과 및 향후 목표에 대한 발언이 공개될 수 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