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국내주식, 1월에 사서 4월에 팔아라"

입력 2022-12-27 13:52
수정 2022-12-27 13:55


개인 투자자들은 한 해가 시작되는 1월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하고, 4월에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개인이 순매수한 국내 상장 주식의 월 평균 수익률 등을 분석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지난 7년간 개인은 1월에 가장 강한 순매수세를 보였다. 평균 6조원을 순매수해 월평균 순매수 규모(2조원)를 크게 웃돌았다.

개인 수익률이 가장 높은 달은 4월(3.3%)이었다. 11월(1.8%)과 7월·12월(1.2%)이 뒤를 이었다. 특히 4월은 7년 중 올해를 제외한 6년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1월 수익률은 0.4%로 월 평균 수익률(0.24%)을 소폭 웃도는 데 그쳤다.

지난 7년간 1∼4월 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에너지(4.4%), 소재(3.2%), 정보기술(IT·2.4%)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부진한 업종은 헬스케어(-1.7%), 유틸리티(-1.3%), 경기관련소비재(-0.9%) 순이다.

연초에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이 확산하면서 경기에 민감한 에너지와 소재 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연초 IT 전시회 CES가 개최되는 등 테크 산업 전반에 대한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서 1~4월 IT 업종의 주가 상승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형주와 중형주, 소형주의 월별 개인 순매수 규모를 분석한 결과, 1분기에는 대형주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지만 7월부터는 소형주 비중이 평균 70%를 차지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시장이 방향성을 잡기 전인 연초는 시장 움직임과 연동되는 대형주에 몰리지만, 점차 주도업종이 드러나면 종목 선별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