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김치 먹고 50kg 뺀 미국인에 침묵…서경덕 "두려워졌나"

입력 2022-12-27 09:49
수정 2022-12-27 10:00

김치를 먹고 50kg을 감량해 화제가 된 미국 여성의 사연에 중국 언론이 침묵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7일 자신의 소셜관계망서비스(SNS)에 "중국 언론들은 김치 관련 보도가 나오면 '김치는 중국 것', '김치의 기원은 중국' 등을 주장했는데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며 "두려워진 것인가"라고 운을 뗐다.

'김치 다이어트'에 성공한 미국인 아프리카 윤 씨는 15년 전 우연히 빵집에서 만난 한국인 할머니 덕분에 김치를 먹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한식을 기반으로 한 음식으로 114kg이었던 몸무게를 50kg이나 감량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중국은 세계김치연구소의 연구 결과와 윤 씨와 같은 실제 성공 사례에 침묵하고 있다"면서 "이는 한국 김치의 효능이 전 세계에 더 알려질까 봐 두렵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달 22일 세계김치연구소는 김치가 비만과 신경염증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김치가 장내 유익균 증식을 유도해 체중 감량과 대사질환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서 교수는 "윤 씨의 사례와 연구소 결과 등을 바탕으로 다국어 영상을 제작할 것"이라며 "'한국 김치의 다이어트 효과'를 세계 곳곳에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구시보, 관찰자망 등 중국 공산 기관지들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대한민국 대표팀이 현지에서 먹을 김치를 보내자 앞다퉈 이를 왜곡 보도했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김치는 중국의 것"이라고 주장하며 댓글을 달았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