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지원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핀테크 혁신펀드’ 규모가 1조원으로 늘어난다.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대출 및 보증 공급 규모도 연간 2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된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이 같은 내용의 핀테크 기업 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금융위는 우선 핀테크 혁신펀드 규모를 4년간(2020~2023년) 5000억원에 이어 다시 4년간(2024~2027년) 5000억원을 추가 결성해 총 1조원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핀테크 혁신펀드는 올해 10월 말 기준 94개 기업에 2425억원의 투자를 완료했다. 초기 단계 핀테크 기업 투자펀드를 상설화하고 사업 확장을 준비하는 사업화 단계 중점 펀드를 신설하는 등 펀드 운용 방식에도 변화를 줄 방침이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들은 내년부터 핀테크 기업에 대한 대출·보증 등의 규모를 연간 2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산은, 기은, 신보, 핀테크지원센터, 한국성장금융 등 14개 기관이 참여하는 ‘핀테크 지원협의체’를 운영해 효과적인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한다. 공용 데이터베이스(DB)를 마련하고 반기마다 1회 이상 핀테크 특화 투자설명회(IR)도 열 계획이다.
핀테크 기업의 글로벌 진출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현지 정보를 제공하고 현지 기업과 협업을 주선하는 등의 방식으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를 시작으로 남아시아, 신북방 국가 등으로 진출 지역 확대를 유도한다.
또 해외 벤처캐피털·액셀러레이터, 한국에 투자하는 글로벌 펀드 관련 정보를 제공해 투자와 연계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내년 핀테크 기업 지원을 위한 예산 140억원을 확보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