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생존템’으로 인식됐던 패딩이 패션 아이템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패딩을 통해 개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고가의 프리미엄 패딩 매출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한파 속에서도 길이가 짧은 패딩이 더 잘 팔리는 추세다.
25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한파 특보가 발효된 기간(12월 13~22일)에 프리미엄 패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최근 3년간(2020년 1월~2022년 11월) 롯데백화점에서 프리미엄 패딩을 구매한 소비자의 약 15%가 1년 내에, 30%가 3년 내에 프리미엄 패딩을 재구매했을 만큼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의 패딩을 구비해두려는 수요도 이어지고 있다.
패션업계는 송년·신년회가 늘어난 결과 소비자들이 ‘멋내기용’ 외투를 사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파라점퍼스 고비’(145만원), ‘무스너클 발리스틱 봄버’(175만원), ‘캐나다구스(사진) 정션 파카’(180만원) 등은 높은 가격에도 젊은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주훈 롯데백화점 럭셔리 디자이너 팀장은 “148만원짜리 ‘페트레이 요베지’는 품절 사태를 빚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