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가 다음달 5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고급화’ ‘미니멀’ 등의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군을 공개한다. 소비 위축에 따른 가전 시장 침체 상황을 혁신적인 제품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25일 소비자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의 프리미엄 제품군인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을 글로벌 시장에도 본격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CES 2023에서도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주방가전을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인피니트 라인은 지난 2월 삼성전자가 새롭게 내놓은 초고가 주방가전이다. 내년 1분기 프랑스, 독일, 영국을 포함한 유럽 시장에 출시하고, 연내 북미와 동남아시아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의 무기는 ‘미니멀 디자인 가전’이다. 이 회사는 이번 CES에서 미니멀 디자인을 적용한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오븐레인지, 식기세척기 등 5종의 제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오브제컬렉션이 주도하는 공간가전 트렌드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미니멀 디자인 라인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니멀 디자인 가전은 기본적으로 유행을 타지 않는 것을 추구한다. 기본 색상은 무채색 계열이다. 물리적 버튼, 장식적 요소, 손잡이 등을 최소한으로 줄여 외관 디자인을 단순화했다. LG전자는 미니멀 가전을 이르면 내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SKC는 2차전지·반도체 소재 등 주력 제품을 CES 2023을 통해 공개한다. SK그룹 공동 전시관에서 고성능 컴퓨팅용 반도체 글라스 기판, 2차전지용 동박, 실리콘 음극재, 폐플라스틱 자원화 솔루션 등을 선보인다.
황정수/김익환 기자 hjs@hankyung.com